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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8mm 장맛비에 옹벽 '와르르'…대피 소동

<앵커>

그런데 정작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부산에서 신축 공사현장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10채 넘는 집들이 붕괴 위험에 빠지고, 주민들은 황급하게 대피해야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교회 신축공사현장. 오늘(2일) 오전 15m 높이의 옹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흙막이 철제 빔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려앉았고, 옹벽 위 주택가 화장실과 보일러실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불과 8㎜의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옹벽 위 주택 10여 채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앞으로 기울어져 어른 주먹만한 빈 공간이 생기고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김송희/피해주민 : 이 마당도 자꾸 금이 가잖아요. 저게 벌어지니까 온 전신에 물이 새는 거예요. 지금.]

관할 구청은 인접한 건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지반 보강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붕괴 우려가 높습니다.

주민들은 공사 도중 집에 금이 가는 등의 문제점을 시공사와 구청에 제기했지만, 공사가 강행됐다며 근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공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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