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의 무르시 정권이 출범 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군부의 최후통첩에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혼란스런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48시간 안에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군부가 개입하겠다,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 속에 야권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무르시 대통령을 겨냥해 군부가 내놓은 최후통첩입니다.
[엘 시시/이집트 국방장관 : 군은 최후통첩 시한 안에 시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본연의 책무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임을 모든 정치세력에 경고합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최후 통첩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 않은 군부의 선언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통령은 화해 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무르시 정권은 뿌리째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장관 5명이 집단 사퇴한 데 이어 외무장관이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집트 야권도 한국 시간으로 내일(2일) 새벽까지 무르시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으면 무기한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반정부 시위는 이집트 전역에서 계속돼, 집권 무슬림형제단 사무실이 곳곳에서 공격당하면서 지금까지 9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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