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더운 날 숲 속 한가운데에 시원하다 못해 찬 공기가 나오는 바위틈이 있다면 인기 만점일 겁니다.
전국 곳곳의 숲 속에 실제로 이런 장소가 있는데, 바람이 나오는 곳이라고 해 '풍혈지'라고 부릅니다.
풍혈 지역은 대부분 고도가 높지 않지만 찬 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고산 지대에만 사는 희귀식물들도 살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전국 25곳의 풍혈 지역을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이유입니다.
풍혈 지역을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의 피난처이자, 산림 내 생물자원의 유전자 공급원으로 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겠다는 겁니다.
산림청은 지난 4년 동안 우리나라 풍혈지역 54곳 가운데 25곳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눈측백 등 북방계 식물 24종, 월귤 등 희귀식물 19종, 산개나리 등 특산식물 15종 등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불어 풍혈지역 식물 자생지의 급격한 쇠퇴현상도 보였습니다.
희귀 식물을 채취하거나 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산림 유전자원을 간직한 풍혈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전하기 위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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