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정보 비밀 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9일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노든은 위키리크스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의식 있는 대중들이 정부에 헌법을 지키길 요구하는 것을 오바마 정부가 두려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노든은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까지 스노든을 다루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세계적인 지도자의 이런 기만 행위는 정의가 아니라"며, "미국은 그동안 망명을 요청할 권리 등 인권의 가장 강력한 수호자였는데 현 정부는 이를 부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스노든은 오바마 정부가 "일방적으로 여권을 취소해 자신을 나라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망명 시도라는 기본적인 권리 이행마저 법적 절차 없이 막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미국에 돌아오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요청할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고 러시아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연방이민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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