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양국 관계 개선의 첫걸음은 내디뎠지만 역사 인식 문제 등에서는 두 나라가 평행선을 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양측은 이번 회담을 한일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에서 일본군위안부,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 문제 등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국 외무장관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역사인식문제에서는 평행선을 달려 정상회담 조정도 하지 못해 관계 복원을 위한 두드러진 진전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어제 회담에서 역사인식과 관련한 아베 내각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한국이 '역사 카드'를 외교에 이용하는 데 대한 경계감과 한·일 현안을 안이하게 타협할 경우 아베 정권의 지지층인 보수세력의 이탈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무리해서까지 한국과의 관계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있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본격적인 관계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양국이 이번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의 첫걸음은 내디뎠지만 역사문제 등을 놓고는 평행선을 달렸다"며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무리해서 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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