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종시 출범 1년…'행복도시' 갈 길이 멀다

<앵커>

세종시가 출범된 지 1년이 됐습니다. 행복도시를 꿈꾸며 질 높은 기반시설까지 갖췄지만, 아직은 불편함이 더 많다는 평가입니다.

TJB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세종 정부청사에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가 이전하며 국가 행정 기능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내년까지 36개 중앙행정기관과 20여 개 국책연구기관 등이 이주를 완료하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황보우/중앙행정기관 공무원노조 위원장 : 행정 서비스를 잘 해서 세종시가 국민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 하는 그런 도시로 만드는 데 공무원들이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미래형 교통시스템인 '땅 위의 지하철' BRT가 도입되고, 국내 최대 인공호수와 국립도서관이 들어서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 부처 이전 말고는 기업과 대학 등 자족기능을 채울 민간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병원과 상업시설 등 정주 여건도 신통치 않아 이주 공무원들의 불편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막상 정부 기능은 옮겼지만 대부분 공무원이 서울로 출장을 오가는 행정비효율은 더 극심해졌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커졌습니다.

[김수진/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박근혜 정부는 지금 세종시 정상화 추진과 조기 정착을 위해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이고, 세종시에서도 지역 정치권을 포함해서 비상 국면임을 직시하고 공동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탄생한 세종시, 국제적 명품도시로 조성되기까지는 길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송기욱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