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구속 여부 곧 결정…청사서 대기 중

<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새 정부들어 재벌 회장이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전 10시 50분 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임직원들의 선처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이 지시한 것을 인정한다는 말씀입니까? 국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이재현/CJ그룹회장 :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회장 측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협조했고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졌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회장은 700억 원가량의 세금 포탈과 1천억 원 안팎의 회삿돈 횡령 혐의, 그리고 회사에 300억 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사 심문을 마친 이 회장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며 검찰청사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곧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회장은 곧바로 수감됩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구속될 경우 비자금 사용처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남은 수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