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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험 낙방하자 포기…청년 '니트족' 급증

<앵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30년 전에 32%에 가까웠던 청년층 취업자 비율이 15%까지 하락한 겁니다.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을 갖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 청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9급 공무원 시험을 앞둔 노량진 학원가.

[9급 시험 준비생 :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시길래 앉아서 식사할 시간도 없으세요?) 앉아서 먹으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리니까….]

하지만 골목 안쪽 분위기는 딴판입니다.

피시방과 당구장, 대낮인데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2년 전 대학을 졸업했지만 번번이 취업시험에 낙방한 김 모 씨도 이젠 포기 상태입니다.

[공무원 시험 포기생 : 수천 명이 공부해도 그 중에서 한 삼십 명 (합격)되는 건데, 떨어진 사람은 어떻게 하냐 이거죠.]

일자리가 없으면서도 직업 훈련은 커녕 구직 활동조차 포기한 이른바 청년 니트족.

이런 청년이 100만 명,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대졸 인력들이 대기업이나 공기업만 찾으면서 중소 기업들은 오히려 구인난을 겪는 실정입니다.

[남재량/한국노동연구원 박사 : 일을 해야할 때 제대로 일을 해서 경험을 습득하지 못하게 되면 국가적으로 봤을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엄청난 손실이 초래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용 안정성이 높은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지만 청년 구직자들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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