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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360도 돌더니…" 빗길 속 헌 타이어 위험

<앵커>

타이어 상태, 틈틈이 점검하셔야 한다고 여러 번 전해 드렸죠. 당장 내일(2일) 타이어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비 오는 날, 헌 타이어로 운전하시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심우섭 기자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부딪히더니 전복되고 맙니다.

3차선에서 달리던 화물차가 360도 돌면서 1차선의 차를 덮치고 추월하던 승합차는 심하게 흔들리면서 중앙 경계석을 타고 반대차선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빗길 과속 운전은 이렇게 중앙선을 넘나드는 치명적 사고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빗길 사고 발생 건수는 2만 704건, 무려 611명이 사망했습니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생긴 수막이 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헌 타이어는 더욱 위험합니다.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제동거리가 얼마나 길어지는지 제가 직접 운전해보겠습니다.

빗길 구간에 들어서자 바퀴가 번갈아가며 미끄러집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 15m 앞에서 제동을 했는데 차가 마음대로 멈춰지지 않고, 결국 앞차를 들이받고 말았습니다.

시속 100km로 속도를 높인 결과, 새 타이어 장착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은 뒤 47m 지점에서 멈춘 반면, 헌 타이어 차량은 72m나 밀려 제동거리가 25m나 길었습니다.

[민경찬/교통안전공단 수석 연구원 : 마모된 타이어는 타이어의 배수성능 저하로 인한 빗길 제동 거리가 약 50%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빗길 주행 시 속도 낮추고 안전거리 충분히 확보하여야 합니다.]

5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골에 끼워 한국은행 글씨가 바깥으로 드러나면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게 좋습니다.

또 빗길 운전은 야간 주행만큼 시야 확보가 어려우므로 전조등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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