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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여성의 일손 '우머노믹스'에 달렸다

<앵커>

여성이 일할 자리를 마련하는 건 여성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는 우머노믹스, 여성의 일손이 나라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가 열립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적 의미의 첫 여성 근로자는 공장 여공이었습니다.

'공순이'라는 놀림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산업화를 일궈낸 주인공입니다.

[이영숙/64살 : 봉제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실밥도 뜯고, 재단한 거 나르기도 하고…. 먹고 살기가 그거밖에 없었어요.]

80년대 들어 가정 형편이 좋아지고 대학 캠퍼스에는 여학생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졸업한 뒤 전업주부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편은 일, 아내는 가정으로 역할이 분담됐고 TV 광고의 여성상으로도 전업주부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97년 IMF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생계 차원에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하지만 가사와 육아의 부담은 여전히 여성의 몫.

일과 가정의 양립이 주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윤희영/맞벌이 직장인 : 아이 하나를 직장맘이 순수하게 키울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희생, 경제적인 부담 이런 것들이 동반이 돼야 하는 상황인 거죠.]

여성 일자리 확대는 경제성장을 위한 선결과제임을 선진국들은 경험적으로 보여줍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을 지난 90년 53%에서 2012년 70%까지 끌어올리면서 1인당 국민 소득도 2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김영옥/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직장을 그만두지 않도록 여러 가지 육아 휴직부터 제도를 활용하게 해주고 질 좋은 공교육 시설을 제공하게 하는 것이 주요 정책이 돼야 되고요.]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내와 엄마로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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