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가 여성주간입니다. 요즘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통계를 들여다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여성 일자리 문제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1일) 먼저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희/여성 구직자 : 면접을 5명씩 들어가게 되면 보통 3~4명 정도는 보러 가면 기본적으로 남자인 경우가 많아서….]
먼저,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21% 포인트 정도 낮습니다.
대졸 여성 고용률도 60%에 불과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 : 포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육아와 일을 동시에 잡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20대 후반에는 왕성하게 사회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 등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30대 젊은 나이에 직장을 떠나게 됩니다.
[박혜성/여성 근로자 : 같이 입사하고도 몇년 지나면 임금 격차가 난다면 그건 불합리한 일 인것 같아요.]
지난해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20만 원으로 남성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경력 단절과 여성 일자리의 저임금 문제 등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박경희/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 미화원이나 식당일, 커피숍 아르바이트 같은 이런 일을 할 수밖에 없어요.]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 비율은 6년 전보다 5.2% 포인트 높아졌고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여성 노동자 1천만 시대.
전 세계가 일자리에서 남녀 균형을 맞춰 가고 있지만 우리의 여성 일자리는 양이나 질 모두 갈길이 멉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영일,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