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욱신거린다면 건초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보존치료를 먼저 해야 되지만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수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가정주부들을 괴롭힌다는 건초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퇴근 후에도 집안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 모 씨.
언젠가부터 손목에 통증이 시작됐는데요.
[박모 씨/25세 : 처음에는 손목이 찌릿찌릿하고 저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물러주곤 했는데 가끔 그런 거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것 같아요.]
최근 손목에 지속되던 부종과 통증은 건초염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승준/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건초염의 원인은 보통 많이 쓰면서 발생하는 건데요. 많이 쓴다는 것은 반복적으로 어떤 일을 한다든지, 운동을 반복적으로 한다든지, 그러면서 힘줄에 무리가 생기는 게 건초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손목과 손가락, 발목 등에 쉽게 생기는데요.
주로 관절 퇴행이 진행되는 40~50대 주부와 직장인 여성들이 많이 걸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 새 건초염 환자 수가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 전, 건초염 진단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남모 씨/39세 : 평소에 간단한 일을 할 때 찌릿하고 저리는 증상이 있었어요. 잠깐잠깐 그러니까 손을 주무르잖아요. 그러면 또 괜찮고 그러니까 지나갔는데 그런 증상을 그냥 넘겼던 거죠.]
통증이 심한 경우, 염증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초음파와 피검사를 실시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열 찜질, 또 물리치료를 같이 하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무리하면 재발할 수 있 습니다.
[이승준/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큰 병은 아닌데 가장 중요한 게 아프게 하는 동작을 쉬게 하는 게 가장 첫 번째거든요. 환자들한테 주의하는 것은 움직이는 동작이나 아프게 하는 동작을 최소화하고 다음으로 할 수 있는 건 열 찜질이나 물리치료를 하게끔 합니다.]
건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이나 작업 중에 자주 쉬는 것이 좋습니다.
또 1~2시간 마다 한 번씩 손목이나 발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SBS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