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춤추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10대 소녀 2명이 어머니와 함께 죽임을 당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23일 파키스탄 북동부의 산간벽지인 길기트 지방에서 15세와 16세 자매가 어머니와 함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자매는 약 6개월 전 집 밖에서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었다가 의붓형제와 공범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의붓형제 등은 해당 동영상이 동네에 퍼지자 가족의 명예가 실추당했다며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극도로 제약받는 보수 이슬람 국가들에서 남자들이 불륜 등 부정한 행동으로 가족의 명예를 실추했다면서 집안 여성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 살인'을 한 겁니다.
파키스탄의 주요 인권문제인 명예 살인은 피해자만 매년 천여 명에 달합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명예살인에 대한 형량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만들었지만 기소율이 낮고 범인이 처벌을 피하는 사례도 잦아 근절 효과가 낮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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