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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비자 장사'한 의사 무더기 적발

<앵커>

가짜 소견소로 비자 장사해 온 의사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외국인들은 상당수가 잠적해서 불법 체류자가 됐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한의원입니다.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한의원 초청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에 대한 진료 소견서를 살펴보니 병명 등 내용이 하나같이 비슷합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한의원이 돈을 받고 허위 소견서를 작성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의원이 국내 취업을 원하는 중국인을 의료관광객으로 허위 초청했고, 가짜 소견서를 작성해 장기 체류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이른바 의료 비자 장사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의료 비자 장사를 하다 적발된 곳은 한의원, 피부과, 성형외과를 포함해 모두 8곳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한의사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피부과 원장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 소견서 등을 작성해 준 대가로 중국인 240명으로부터 5억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 중 54명은 불법 체류자로 전락해 잠적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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