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미국 뉴욕 연결합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네, 세계 주식 시장이 이른바 버냉키 쇼크로 급락했었는데 이번 주에는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오늘(29일) 뉴욕증시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역시 사흘 연속 상승에 따른 시장의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로 벌써 상반기를 마치는 뉴욕증시는 버냉키 쇼크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지난 1999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다우지수는 15%, S&P와 나스닥은 13%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축소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어제(28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8%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는데 성장률이 부진하면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르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주가가 오히려 올랐던 것을 봐도 시장이 얼마나 이 문제에 민감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또 일단 수그러들긴 했지만 중국 경제의 이상 징후도 계속 불안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시장이 가장 걱정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인데, 당초 예고된 올 연말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버냉키 미 연준 의장도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대로 계속될 때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었는데요.
어제부터 미국 중앙은행 간부들이 잇따라 시장을 진정시키는 언급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더들리 총재가 어제 "성장과 고용이 기대에 못 미치면 양적완화 규모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임원도 "시장이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잘못 이해했다"면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는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일단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 운용의 원칙을 말한 것이지, 경기회복이 더 분명하게 확인되기 전에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외국인들의 한국시장 이탈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분명한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올여름까지는 계속된다는 것이고요.
따라서 시중자금도 아직은 풍부하기 때문에 결국은 투자심리가 문제라는 것인데요.
미국의 경제지표가 조금씩 완만하게 호전되는 양상이라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이어가겠지만 오히려 경기가 급속도로 호전돼서 출구전략의 시행 필요성이 다시 커지면 역으로 주식시장은 또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조정을 부르는 게 아니냐, 따라서 이제는 실제 경제지표에 기반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미국 부동산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뉴욕 부동산 시장의 배경에 중국의 큰손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현지에서 느껴지는 '차이나 파워', 그 위력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중국 자본이 뉴욕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젠 맨해튼의 유명 대형빌딩에까지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바로 뉴욕 한복판의 '제너럴 모터스'빌딩을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사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이 건물은 시가가 10억 달러, 1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또, 9.11 테러 이후 오랜 재건 사업을 거쳐 내년에 완공되는 새로운 세계무역센터 빌딩에도 중국 기업들이 일찌감치 주요 층의 입주 계약을 모두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상징과 같은 건물인 만큼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중국 자본은 이미 맨해튼의 호화 고층건물과 호텔 여러 곳의 대주주, 혹은 2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미 미국 국가발행 채권을 1조 달러 넘게 보유한 중국이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중국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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