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이 고산병으로 결국 중도 하차했다.
28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서 정준은 히말라야 등반 내내 고산병 증세를 호소했다. 결국 그는 새벽에 제작진의 베이스캠프로 내려와 응급처치를 받게 됐다.
정준의 소식을 들은 병만족은 베이스캠프에 침구류를 직접 갖다 주는 등 그의 상태가 호전되기만을 기도했다.
김병만은 "안타까웠다. 본인의 마음은 더 괴로웠을 것이다. 나라면 더 울었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정준의 상태는 도무지 나아질 줄을 몰랐다. 결국 정준은 제작진의 베이스캠프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응급처치 후에도 고산병의 고통으로 잠을 청하지 못한 채 뒤척였다.
게다가 오지은도 밤새 고산병에 시달렸다. 그녀는 "숨 쉬기가 힘들었고 특히 머리가 부서질 듯이 아팠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침이 밝았지만 정준의 상태는 더욱 더 악화됐다. 산소통의 산소를 최대로 마셔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팀닥터 역시 정준의 상태에 대해 "호흡곤란이 심각하면 어쩔 수 없이 내려가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준은 "'이러다 죽겠다. 빨리 무슨 처치를 해야겠다' 고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미안한 마음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고산병은 숙취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김병만은 "잘 때 숨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안정환 역시 숨쉬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담당피디는 "긴급헬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정준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하차밖에 방법이 없다"고 병만족에게 설명했다.
결국 헬기가 도착했고 정준은 출발하기 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다음에는 끝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을 남기고 헬기에 몸을 실었다.
인터뷰에서 정준은 "병만이 형을 보자마자 울컥했다. 방송엔 안보였지만 나를 너무 챙겨줬다"며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