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을 두고 "남과 북이 신뢰를 쌓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대화를 해도, 교류협력을 해도 앞으로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28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북한연구학회 하계학술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혹자는 일단 대화를 해놓고 신뢰를 쌓자고 하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그것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화가 반드시 신뢰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며 "남북관계가 잘못되더라도 분명하게 우리가 가진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신뢰, 약속, 상호존중·호혜를 남북관계를 대하는 세 가지 원칙과 기조로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신뢰를 쌓기 위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일관성, 지속성, 예측가능성을 견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해 서로 상호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자신이 잠정적으로 생각하는 통일은 "북을 남이 끌어들이는 통일이 아니라 우리스스로도 변하고 바꿔 남과 북이 통합하는 과정이다"며 "통일을 노력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부정적인 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전체제를 넘어 평화와 신뢰의 한반도 구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북한연구학회 하계학술대회는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정전체제 60년의 회고와 전망', '평화체제구축 논의의 쟁점' 등 6개 분야에 걸쳐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최진욱 북한연구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돼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활발하게 논의 될 것이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류길재 통일부장관 "신뢰없는 남북대화는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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