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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업무 하다보면 속쓰려"…스트레스성 위염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염도 마찬가지인데요.

스트레스성 위염.

약을 먹으면 낫는 것 같지만, 금세 재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속 쓰림이 시작됐다는 30대 남성입니다.

처음엔 제산제를 먹고 견뎠지만 6개월 뒤부터는 속 쓰림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해졌는데요.

[박성진/31세 :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고 회식 자리도 많았고 그래서 그런 증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괜찮다가도 평일에 업무를 하다 보면 그런 증상이 잦아져서….]

상복부의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 트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화불량증을 의심해봐야 됩니다.

이 중,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소화불량증을 스트레스성 위염이라고 하는데요.

[장영운/소화기내과 전문의 :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거나 약국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계시잖아요? 그 중에서 약 60% 정도는 스트레스성 위염이에요. 예를 들어서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복부 CT검사를 해도 전혀 아무 이상이 없는데 속이 쓰리거나, 통증이 오거나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고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거죠.]

스트레스성 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소화기 질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소화불량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5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불규칙한 수면이나 식사 같은 생활 습관이 원인인데요.

[아침 식사를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요. 낮에는 업무에 치여서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까 속 쓰림 증상을 느낀 경우가 많았고, 저녁에는 회식을 많이 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술자리가 많아서….]

무엇보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상태가 스트레스성 위염의 가장 큰 적입니다.

[위의 감각 신경이 예민해져서 오는 거거든요. 그 원인은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같은 것이 있는데 우리 몸에는 자율 신경계라는 게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교감신경을 자극을 해서 위의 연동운동이 많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성 위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한데요.

조깅처럼 가볍게 땀을 흘리며 엔도르핀을 생성하는 운동을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맵거나 짠 음식은 물론 고지방 음식과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해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예를 들어서 현미, 잡곡밥, 채소, 고구마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런 것들을 먹으면 위의 배출능력이 또 떨어져요. 그래서 스트레스성 위염 환자는 오히려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성 위염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스트레스라는 게 꼭 눈에 보이는 것만 있지 않고 안 보이는 스트레스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쌓이게 되면 위장 생리에 변화를 일으키게 되서 내과적 약물 치료도 잘 안 듣게 되죠. 그런 경우에는 정신 의학과 선생님하고 상담도 하시고, 약물 치료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약 한 번 먹고 지나치기 쉬운 병, 스트레스성 위염!

내 몸과 생활 습관에 대한 꾸준한 점검으로 잠재울 수 있습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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