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에서 남녀가 심하게 싸우고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먼저하는 건 카메라 꺼내는 거였습니다. 잘 찍을 수 있게 내 앞에서 싸우란 사람도 있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대표 유흥가 중 하나인 구시청 사거리.
커플로 보이는 남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여성이 남성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심지어 뺨까지 때립니다.
[아 취해가지고 왜 그러는데?]
이 여성은 지나가려던 차들까지 가로막습니다.
커플의 싸움은 점점 격렬해지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깔깔거리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데만 급급합니다.
[목격자 : 페이스북에 올려야겠다. 멋있다. 이제 시작이야, 시작.]
남성이 골목길로 자리를 피하자 수십 명은 떼 지어 쫓아가고 일부는 사람들 앞에서 싸우라고 말합니다.
인터넷으로 급격히 퍼지는 이 동영상을 보며 구경꾼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4월 목포에서는 20대 정신질환 여성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20대 2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남의 어려움과 개인사조차 쾌락으로 즐기려는 실종된 시민의식이 씁쓸함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남녀 몸싸움…사진 찍으며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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