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엄청난 규모의 등록금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대학생들이 `이자폭탄'까지 맞을 위기에 처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서비스인 `스태퍼드론'의 이자율 7월1일부터 종전 3.4%의 갑절인 6.8%로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대학생 학자금 부채 규모는 최소 1조 달러(1천100조 원가량)에 이른다. 미국 정치권이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막판 절충을 시도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주말을 제외하면 실제 남은 협상 시한은 이틀에 불과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학자금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자율 인상을 막기 위해 의회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대대적인 학비보조 패키지와 점진적인 채무 변제 프로그램을 승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의회 차원에서는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의회는 학생들의 관심사인 이자율 동결보다는 대출기금의 손실을 줄이려는 방안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대학교육 관련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교육협의회 테리 하틀 부회장은 "지난 2년간 적용된 이율 3.4%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의회가 신속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법 규정에 따라 6.8%로 뛰어오른다. 700만명이 넘는 대학생이 연방정부의 스태퍼드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부담이다.
현재 의회가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방안은 학자금 대출 이율을 10년 국채 이율과 연동하는 `변동이율' 방안이다. 이 방안의 핵심은 어떤 방식으로 이자율을 연동시킬 것인 지다. 의회는 이를 통해 기금 운용주체인 연방정부의 손실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하원에 제출된 방안이 그대로 채택되면 대출금 이자율은 4.3%에서 많게는 8.5%까지 오른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지난 5월1일 이후 55%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교육 단체의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방안대로라면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이자율이 2배가 훨씬 넘게 오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반발이 거세자 연방 상원의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네바다) 의원은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로 인한 적자를 줄이자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자율 조정을 통해 대출기금 적자 문제를 해소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25세 미국인 가운데 학자금 대출 빚을 진 사람은 2003년 2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3%로 크게 늘었다. 이들이 안고 있는 평균 학자금 대출 빚도 2003년에는 1만 649달러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배에 가까운 2만 326달러로 급증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폭탄' 위기 직면
7월1일부터 학자금 이자 2배인 6.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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