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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말소로 항공권 못 사"…공항에 갇힌 스노든

<앵커>

미국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전 CIA 요원이 모스크바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를 거쳐 남미로 망명할 예정이었던 전 CIA 요원 스노든이 나흘째 공항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이 여권을 말소해 신분을 증명할 문서가 없어지자 항공권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에서부터 동행한 위키리크스 측은 스노든이 건재하다고 주장합니다.

[크리스틴/위키리크스 대변인 : 스노든은 안전한 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잘 쉬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있지만, 미국에 인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이 공항에 갇힌 상황이 되자 공항 환승 구역에서 지낸다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공항 환승 구역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17년이나 버틴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란에서 추방된 뒤 영국으로 망명하려다 신분증을 잃어버려 공항에서 장기 체류한 카리미 나세리란 실존 인물을 다뤘습니다.

[카리미 나세리 : 입국장에서 머물다 면세점으로 올라왔는데 여기가 더 편하고 지낼 만해요.]

이 이란인 추방자처럼 스노든도 공항에 장기간 체류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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