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낮 가릴 것 없이 하루 종일 웅~하는 기계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인쇄소가 들어서면서 문제가 된 건데 참다못한 사람들이 소송에 나섰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게차와 오토바이가 쉴새 없이 골목길을 누빕니다.
인쇄소 200여 곳이 만든 인쇄물을 나르는 겁니다.
낮이고 밤이고 인쇄기 도는 소리에 시달리는 주민들.
[심해철/서울 필동 : 잠을 자려고 누워 있더라도 윙윙 소리가 나면서 잠이 금방 들지 않습니다. 운송차가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정말 그거는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자정 무렵 주택 침실에서 5분간 측정한 평균 소음은 50데시벨 정도.
손님 가득한 식당에서 자는 셈입니다.
[이진구/신흥대 도시환경관리과 교수 : 이 정도 소음이면 수면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자다가도 쉽게 잠을 깰 수 있습니다.]
이 주택가에 인쇄소가 몰려든 건 5년 전.
그 이후 소음 민원이 끊이질 않지만 구청은 과태료 부과 이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 : 영업주의 의지죠. 영업주가 실제로 자기가 나가면 몰라도 계속 버티고 있는 이상 어떻게 하겠어요. 강제로 법적 근거 없이 쫓아낼 순 없는 거 아니겠어요.]
참다못한 주민은 가장 큰 인쇄소를 상대로 가동금지 소송을 진행해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200개 넘는 인쇄소마다 일일이 소송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인쇄소 관계자 : 24시간 운영하지 않으면 회사가 운영이 안 돼요. 밤에 여기 굉장히 조용해요. 거기에 기계 소리가 착착착착 거리는 소리가 거슬릴 수도 있을 거예요.]
지난 2011년 지자체에 신고된 생활소음 관련 민원은 5만여 건.
해마다 꾸준히 느는 추세입니다.
환경부를 비롯해 관계부처가 생활소음 감소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소음에 따른 분쟁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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