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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달면 무료 통화권" 미끼로 39억 꿀꺽

<앵커>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달면 휴대전화 통화권을 그냥 주겠다는 수법으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건없이 무료, 그냥 공짜. 이런 상품은 없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설치해주겠단 통신업체의 전화를 받은 35살 남 모 씨.

내비게이션을 달아준 업자는 400만 원을 입금하면 그만큼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을 주겠다고 꾀었습니다.

[남모 씨/사기 피해자 : 지금은 400만 원을 내지만 포인트가 400만 원어치 들어가니까 다음 달부터는 휴대폰 요금이 이 포인트에서 빠진다고….]

휴대전화 요금이 충전됐단 자동응답 전화도 확인해 줬습니다.

[자동 응답기 : 고객님의 남은 포인트는 400만 포인트입니다.]

안심하고 돈을 냈지만 사기행각으로 드러났습니다.

60만 원짜리 내비게이션 하나 달아주고 400만 원을 챙겨 달아난 겁니다.

무료 통화 안내전화도 인터넷으로 조작한 것이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 11곳에 속은 피해자는 980여 명.

피해액은 39억 원이나 됩니다.

[장보은/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제수사팀장 : 피의자들이 현금 결제를 유도했기 때문에 카드론 대출을 받아서 현금 결제를 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건 없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런 사기에 당했다고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민원만 3천 500여 건.

경찰은 공짜를 미끼로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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