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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대법원 "동성 결혼 차별은 위헌" 판결

<앵커>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 커플을 차별하는 건 위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 앞에는 환영 인파가 모여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 대법원은 결혼을 이성 간의 결합으로만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성 결혼 부부와 달리 동성 결혼 커플에 대해 세금과 보건, 주택 관련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케네디 대법관은 "이 법은 동성 부부가 삶을 영위하는데 부담을 지우고 있다"면서 "이는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동등한 자유를 빼앗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대법원은 또 동성 결혼을 금지한 캘리포니아 주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상고는 원고가 상고할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해 하급심 법원의 위헌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연방 대법원 청사 앞입니다.

이곳에는 동성 결혼 커플의 인권을 옹호하는 시민들이 모여 법원의 이번 위헌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사라/동성커플: 여기 역사의 현장에 와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분됩니다. 친구들 모두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 성명을 발표했고 국방부와 법무부 등은 즉각 후속 행정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대법원은 동성 결혼의 합헌성 자체에 대해서는 각 주에 판단을 맡긴 셈이어서,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 등 13개 주에서만 동성 결혼이 인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의회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 서구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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