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예 전인지 선수가 정상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독특하게 '수학 왕' 출신이라는 이력이 있어서 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영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살 새내기답지 않은 차분함,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의 집중력.
전인지는 극적인 역전쇼를 펼치며 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전인지는 초등학교 시절 수학 영재였습니다.
전국 수학 경시대회를 휩쓸었습니다.
그러다 5학년 때 골프를 접한 뒤 미련 없이 진로를 바꿨습니다.
[전종진/전인지 아버지 : 처음 클럽 쥐어주면서 연습 한 번 해보라고 했는데. 세 시간 후에 애를 보니까 손이 다 짓물러 터졌어요. 안 아프냐? 안 아프대요. 재밌냐? 재밌대요. 아, 근성이 있다.]
수학 문제 풀 듯이 골프에 집중해 코치에게 묻고 또 물어가며 자기만의 골프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전인지 19세/고려대 1학년 : 모르는 문제를 내가 해냈다는 쾌감이 있잖아요. 골프에서도 잘 안됐을 때 끝까지 연습해서 내 걸로 만들었다는 그런 쾌감?]
전인지는 또 다른 대형 신인 김효주와 치열한 신인왕 경쟁으로 올 시즌 KLPGA의 최고 흥행카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즐겁고 신나게 몰입하면서 투어생활 하고 싶어요.]
전인지는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 취재 : 양두원, 영상 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