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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된 난민 청년, 영웅 대접 받으며 '금의환향'

<앵커>

아랍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오른 팔레스타인 난민 청년이 고향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인 격자무늬 스카프를 두른 채 아랍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 정상에 등극한 난민 청년 아사프.

고향인 가자지구로 돌아오는 길목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엄청난 환영인파로 뒤덮였습니다.

거리 곳곳엔 아사프의 사진과 초상화가 내걸렸고,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마치 전쟁영웅이 귀환한 듯 난민 청년의 '금의환향'에 환호했습니다.

[사이드/베들레헴 주민 : 아사프는 자신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전체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런 기쁨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맛보지 못한 것입니다.]

아사프의 정상등극은 마치 일제 강점기 손기정 옹의 올림픽 마라톤 제패처럼 팔레스타인 민족사의 일대 사건입니다.

팔레스타인이 국제적인 경연에서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모하메드 아사프/아랍 아이돌 우승자 :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이며, 제가 부른 노래가 조국을 뭉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국제사회에서 잊혀져 가던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각인시킨 아사프를 그저 아이돌 스타가 아닌 민족의 영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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