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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월급 달라" 미국인 사장, 중국에 닷새째 억류

<앵커>

중국에서 한 기업의 미국인 사장이 닷새째 공장 안에 억류돼 있습니다. 공장 문닫는 문제를 놓고 벌어진 노사 갈등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에 있는 한 미국 제약사의 생산 공장입니다.

출입문은 닫혀 있고, 사무실 창살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건넵니다.

사장인 미국인 스탄스 씨입니다.

노동자들이 5일째 자신을 감금한 채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스탄스/'코랄 스프링스' 사장 : 옷도 못 갈아입고 약도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려 해도 직원 15명에서 20명이 에워쌉니다.]

10여 년 전 중국에 진출했던 이 기업은 치솟는 중국 임금을 피해 인도로 공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직원 일부도 정리 해고했습니다.

그러자 집단 해고의 공포에 빠진 중국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자들은 두 달 치 월급 400달러가 밀린 상태라며 사장 감금은 도주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합니다.

[가오핑/공장 노동자 : 우리는 정당하게 받아야 할 월급과 보상금(퇴직금)을 사장에게 지급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역 노동관청이 나서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이번 사안을 크게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정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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