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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제값 받기 대신 신속한 민영화 추진

<앵커>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이 지방은행, 증권, 은행 이렇게 3개 부문으로 나뉘어서 매각됩니다. 한묶음으로 파는 게 여의치 않아서 내놓은 고육지책인데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8년 1월 제일은행 '눈물의 비디오' : 정말 열심히 일했고요. 남아 계시는 여러분들 진짜….]

IMF 외환위기 시절 구조조정의 태풍 속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 그리고 평화, 광주, 경남 등 지방은행까지 편입해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12조 7천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지금까지 세 차례나 매각에 실패했습니다.

정부는 제값 받기 대신에 신속한 민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신제윤/금융위원장 : 금번 민영화 방안의 핵심은 시장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빨리 시장에 되돌려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괄 매각 대신 세 그룹으로 쪼개 파는 분리매각 방안을 내놨습니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금융업계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7조 원을 모두 건질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최정욱/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 건전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은행만 사려고 하는 인수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거며 현실적으로 공적자금을 다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걸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발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분리 매각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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