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예병사 부적절 행동 파문…"제도 폐지 검토"

<앵커>

SBS 취재 결과 드러난 일부 연예 병사들의 복무규정 위반과 군 당국의 허술한 관리 실태가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예 병사 제도라는 건 지난 199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군을 홍보하겠다는 목적으로 지금까지 102명이 복무했고, 현재는 1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일에 대한 감사를 벌여서 문제가 드러나면 연예 병사 제도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숙소를 나와 술을 마시고, 일부 연예 병사들은 새벽 시간 거리를 배회하다 안마시술소까지 드나듭니다.

[(안마시술소 갔다 오셨죠?) 우리가 죄지은게 아니니까….]

연예 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비'의 부적절한 외출 논란을 계기로 지난 1월 연예 병사 특별관리지침까지 만들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어제(25일) SBS 현장 21의 보도 이후 연예병사들의 근무행태에 대한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강일모/용인시 상현동 : 군 사기를 위해서 연예사병 제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 같은 이런 일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보면 군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굳이 연예병사가 필요한지….]

국방부는 해당 연예 병사들이 소속된 홍보지원대의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관련자 징계와 문책은 물론, 감사 결과에 따라 연예병사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관련 규정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홍보지원대의 관리와 운영 등 모든 면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연예 병사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연예 병사 제도를 엄격하게 재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문제의 지방 공연에 참여했던 연예 병사 7명의 활동을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