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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비 뺨치는 병실료…'3대 비급여' 대책은?

<앵커>

그런데 이번 대책이 반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택진료비, 상급 병실료, 간병비 이런 치료비 부담의 주범들이 해결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 혈우병 환자의 진료비 영수증입니다.

본인 부담금 149만 6천여 원 가운데 특진으로 불리는 선택진료비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혈우병 환자 : 신청도 안 했는데 그냥 일괄적으로 다 처리해 버리니까 나중에 진료비 청구서 보면 놀래죠, 너무 많이 나와 가지고.]

입원환자의 40%가 쓰는 간병비의 경우 환자 1인당 지출액이 월평균 200만 원이 넘습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되는 1·2인실의 병실료는 호텔비 뺨치는 수준입니다.

중증 질환자에게 이른바 '3대 비급여' 부담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지만, 이번 대책에선 개선 방침만 예고됐습니다.

때문에 환자가 피부로 느끼는 진료비 경감 정도는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지난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4대 중증 질환에 대해서 100% 국가 책임을 약속했습니다. 공약집에서도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면서 국민들한테 얘기했지만 결국 발뺌을 계속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중증 질환자 159만 명 외에 도움이 절실한 다른 질환자들에 대한 대책도 촉구했습니다.

종전에도 보장률이 높았던 4대 중증질환만 추가 지원함으로써 다른 질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본다는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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