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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전 소식에 환호"…6·25 당시 사진 공개

<앵커>

다시는 만나지 말자면서 환호하는 미군과 중공군 병사들, 휴전협정 체결 소식을 들은 직후의 모습입니다. 전쟁의 참상 속에 숨어 있던 삶의 모습들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3.8선 부근에서 피아간에 공방전이 한창이던 1952년 12월.

당시 22살, 미 제7사단 종군 사진사진사였던 샘 로젠팰드에게 한국의 겨울은 혹독했습니다.

[샘 로젠팰드/미 제7사단 종군사진사 : 수류탄을 다리에 대고 당겨서 일부러 다치는 미군도 있었어요. 빨리 집에 가고 싶었던 겁니다.]

격추된 헬기와 부서진 탱크, 부상한 전우를 구해오는 미군과 항복해 오는 중공군들.

[오도 가도 못하는 탱크의 바퀴 아래에 숨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기관총탄을 피해야 했거든요.]

53년 7월 27일, 드디어 휴전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다시는 전쟁터에서 만나지 말자"고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서로 기뻐하는 미군과 중공군의 모습.

[축하 음악이 연주됐고요. 몇몇 사병들은 전선을 넘어가 중공군과 서로 만났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공개한 사진은 200여 점.

사진 뒷면엔 촬영 날짜와 장소까지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전쟁 폐허 속에도 들어선 시골 장터, 곰방대 장수와 양은 냄비가게, 신부를 태운 가마 같은 전란 속의 한국의 사회상도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샘은 한국이 경이로운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는 사료 수집에는 소극적인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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