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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제왕' 베를루스코니, 징역 7년 선고

<앵커>

온갖 스캔들을 몰고다니던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성추행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올해 76살 전직 총리의 추락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 명의 여성 판사들로 구성된 밀라노 법원 재판부가 판결문을 낭독한 시간은 4분에 불과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가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재판부는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총리 시절 당시 17살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탈리아 최고의 미디어 재벌이자 세번씩이나 총리를 역임한 정계거물의 정치 생명을 끊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투리 판사 : 피고에 대해 평생 공직 진출을 금지합니다.]

베를루스코니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게디니 베를루스코니 변호인 : 우리는 곧 항소할 것이며 상급법원에서 다툴 것입니다.]

항소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형집행이 유예되기 때문에 베를루스코니는 구속은 겨우 면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세금 횡령 혐의로 지난해 이미 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정치인의 통화 내용 불법 도청, 정치인 매수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항소 절차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밀라노 법원의 이번 판결로 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재기는 물건너갔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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