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트도 먹통…무기 관련 자료 폭로 예고

<앵커>

우리 쪽뿐 아니라 북한 사이트들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건 국제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자기들이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오전 11시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가 먹통이 됐습니다.

'노동신문', '내 나라' 등 북한 매체들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그리고 북한 고려항공의 사이트도 줄줄이 접속 불능상태에 빠졌습니다.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의 일원이라는 한 해커가 트위터를 통해 해킹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사이트 명단을 실시간으로 올렸습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6·25 전쟁 63주년인 오늘(25일) 북한의 46개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어나니머스의 공격 예고에 대해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며, "쓴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결국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4월에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한 뒤 사이트 가입자 1만 5천여 명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오늘 해킹으로 빼냈다고 주장하는 북한군 간부 13명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북한의 무기 관련 자료도 곧 폭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강동철, 영상편집 : 강동철·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