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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단절된 육십령 고개, 88년 만에 복원

<앵커>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에 끊어진 백두대간 육십령 고개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고개인데, 산새가 워낙 험해서 안전하게 넘으려면 60명은 모여야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88년 만에 이 육십령 고개가 복원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총 길이 1천 400km,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남쪽으로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지리산 쪽으로 내려가자 덕유산과 백운산 사이에 해발 734m, 육십령 고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25년에 도로건설로 단절됐던 육십령 고개가 88년 만에 친환경터널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길이 43m 터널 위에 흙을 덮고 육십령을 상징하는 소나무 60그루와 자생식물을 심어 끊어졌던 산맥을 연결한 겁니다.

[남난희/백두대간 종주자 : 이렇게 복원이 되고 나니 제 살이 다시 붙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주 고맙습니다.]

옛날에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던 육십령고갯길은 지금은 26번 국도를 통해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을 이어주는 영호남 연결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끊어진 백두대간 복원은 지난해 이화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신원섭/산림청장 : 한반도의 역사성, 또 상징성이 회복되는 반면, 생태 축도 회복돼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끊어진 백두대간 구간은 63곳, 산림청은 앞으로 2017년까지 경북 문경의 벌재, 전북 남원의 정령치 등 15곳을 순차적으로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강영, 강동철,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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