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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유 300억 원어치 제조…조폭까지 가담

<앵커>

조직 폭력배를 끼고 가짜 경유를 만들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300억 원 어치를 만들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폐유 정제공장에서 탱크로리 한 대가 등유를 옮겨 싣고 있습니다.

부산의 칠성파 조직원 박 모 씨 등 2명과 주유소 대표 정 모 씨는 이곳에서, 등유의 식별제를 제거해 고유의 색깔을 없앤 뒤 농업 면세용 경유를 혼합하거나 경유와 세탁소 용제 등을 섞은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의 주유소 30여 곳에 팔아넘겼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넉 달 동안 유통시킨 양만 천 만 리터, 무려 200억 원 어치입니다.

주유소 대표 신 모 씨도 등유에 색소첨가제를 섞은 가짜 경유 500만 리터, 100억 원 어치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황덕구/울산경찰청 수사2계장 : 어디서 만나자고 한 다음에 차를 통째로 넘겨주고 작업이 끝나면 다시 운전사한테 전화해서 차를 가져가라 하고.]

등유 식별제만 제거하면 시약을 넣어도 정상 경유처럼 색깔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 단속도 쉽게 피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경유는 차량에는 치명적입니다.

[김정철/한국석유관리원 검사팀장 : 차량 마모가 발생하거든요. 차량 고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그 다음에 연비라든지 출력이 저하돼요.]

경찰은 폭력조직원 38살 박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주유소 대표 4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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