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원/사회자: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 청소년 대다수가 6.25를 북침으로 알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개탄했습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북침을 북한의 침략인 것으로 오해를 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또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6.25 발발 년도조차 모르는 것이다. 라는 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교육과정에서 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빚어진 문제로 봐야 하는지. 답답한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이두형 양정고등학교 교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사회자:
학생들이 6.25 발발년도를 모를 수 있다고 쳐보고요. 그렇다면 6.25가 어떻게 일어난 전쟁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네. 우리 청소년들은 6.25 전쟁이 북한이 쳐들어온 단순한 사건 정도로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누구인지, 당시 상황이 왜 좌우로 나뉘어 대립하였는지 또 무슨 목적으로 전쟁이 일어났는지. 기타 내용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봅니다.
▷ 서두원/사회자:
자세히 배운 적도 없는 것이죠.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배우는 것은 간략하게만 배우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런 전쟁 부분 자체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숙지가 덜 되었다고 봅니다.
▷ 서두원/사회자:
요새 보면 삼국시대, 신라통일, 조선시대. 이런 것만 자세히 가르치고 근대사, 현대사로 오면서 대충 가르치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아닙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 한국사 교육과정 편제가 전근대사회 40%, 한국 근현대사 쪽에 60% 편제 되어있기 때문에 말씀과는 달리 한국 근현대사 쪽, 이런 쪽에 상당히 치중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교육과정에서 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학생들이 역사 교육에 노출이 덜 되어서 빚어지는 문제라고 봐야할까요.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그런 것도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 모든 교육과정에 있어서 다른 과목들은 선택이지만 한국사만큼은 지금 필수로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단지 수업하는 과정에 수업 시수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선생님들이 많은 곤혹을 치루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최근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보면 3.1절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김구 선생이나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가가 아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학생들도 꽤 있다고 해요. 이런 조사결과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저도 내용 봤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학생들은 아마도 초등학생 중 소수나 아니면 정말로 한국사에 관심이 없는 학생일 수 있는데요. 물론 소수이지만 그런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어찌되었든 현직교사로서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역사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기에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냐. 이렇게 개탄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교사로서 어떻게 대답해주시겠습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육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는 우리 현실적 사회 문제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정부 바뀔 때마다 역사 교육 방향이 일관성이 없어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아무리 열심히 교육을 해도 대학 입시라는 현실에 부딪치면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무관심한 방면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선생님 지금 고등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계시지 않습니까. 3학년 수업시간표에 한국사 수업이 없는 학교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네. 꼭 3학년에 한국사 수업이 없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교마다 학기당 17시간이 1단위 기준입니다. 연 4에서 6단위 정도로 68시간에서 102시간 정도를 수업하고 있는데요. 한 학기당 8과목 이내 이수를 해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를 3년간 매년 펼쳐놓고 배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 서두원/사회자:
1, 2학년 때 몰아서 수업하나요.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한 개 학년이죠. 1학년 아니면 2학년에서 주로 수업을 많이 하는데요. 사실 수능 선택이 어려운 한국사를 3학년에 배정하면 1, 2학년 때 하는 것보다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서두원/사회자:
지금 3학년의 경우에 수능 시험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 비율이 낮다고 하는데요. 2005년 선택과목으로 바뀐 다음에 한국사를 선택해서 응시하는 비율이 28%이었다고 기억을 하거든요. 갈수록 한국사 선택이 저조해지는데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당시는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가 있어서 실제 한국사 선택 비율은 그 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지금 와서는 한국근현대사 과목이 없어지고 한국사로 통합되어서 학생들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과요. 또 사회탐구과목 선택 수가 4과목에서 3과목. 또 수험생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지금은 2과목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발생적으로 선택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한국사 선택 비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역사 과목 학교 수업 진행도 힘들어지고 있는 편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지난 해 수능에서는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이 7%도 되지 않았죠. 한국사를 필수로 요구하는 학교가 서울대 한 곳 밖에 없다면서요. 대입에서 한국사를 공부할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이 가능한데요. 일본 같은 곳에서는 일본사 응시 비율이 40%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사실 일본과 우리나라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만 수능에 한국사를 필수로 하고 있기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선택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본 역사 교육은 한 편으로는 부럽지만 우리도 학교뿐만 아니라 정부, 부모님들이 적극 나서서 어려서부터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방법을 찾으면 많이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 서두원/사회자:
역사 교육이 자꾸 뒷전으로 밀리는 것 같은 걱정이 드는데 말이죠. 왜 그럴까요.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역사 교육이 밀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우리 역사가 큰 문제가 있는 듯 교육과정에서 계속 바뀌어 가고 시수 배정도 많이 줄어들고 이렇게 해서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어려워지고요.
▷ 서두원/사회자:
국민이 역사를 잘 알고 민족의식이나 이런 것이 강해지면 다루기 힘들어져서 그런가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겁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그런 것은 아니고 자꾸 역사 교육이 자꾸 문제가 있다고 나오는 것은 사실 대학 입시입니다. 대학 입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역사 과목이라고 생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거의 선택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서 사회탐구라든가 이런 부분이 점수 배점 자체도 낮고 그런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죠.
▷ 서두원/사회자:
역사라는 것은 우리의 뿌리. 정통성을 확인하는 뿌리가 되는 학문일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생들이 역사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역사 교육은 어려서부터 배워야 합니다. 역사 현장의 체험활동을 시키고, 이런 부분에는 부모님들 역할이 많이 필요하고요. 학생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기에 초등학교에서 사실 저는 각 학교 주변에 있는 문화유산을 찾아 시대를 연결해보면 향토사 수업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다보면 어린학생부터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하는 것 보다는 민족사학이라든가 국공립대학, 사관학교. 이런 대학에서 대학 입시 전형에 인문과정만이라도 한국사를 필수로 하면 한국사 수업이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역사교육 활성화를 일으키는데 가장 현실,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서두원/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두형 양정고 교사(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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