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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시기에 제작된 영화 발굴…오늘 상영회

태양의 거리
전쟁통에 살던 곳을 버리고 피난을 떠난, 그야말로 먹고 살 일이 걱정인 와중에도 영화를 찍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1952년 제작된 '태양의 거리'의 민경식 감독과 스태프들인데요, 오늘(25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극장에서 바로 이 영화, '태양의 거리' 상영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민 감독의 유가족이 보관하고 있던 원본 필름을 입수해 한 달 동안 디지털화 작업을 거쳤다고 하는군요.

한국전쟁 기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극영화는 14편이나 되지만, 필름이 모두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참 반가운 일입니다.

사운드필름이 사라져 내용을 유추할 뿐, 정확한 대사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태양의 거리
영화는 피난민으로 들끓던 대구를 배경으로 서울 출신 돌이와 불량스런 친구들의 갈등과 우정을 그렸는데요, 피난지 생활을 실감 나게 묘사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탈리아의 '자전거도둑(1948)'과 '무방비도시(1945)'처럼 1940, 5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전쟁에 고통받는 민중의 삶을 고발한 리얼리즘 사조의 영화들이 제작됐었는데요, 이번 '태양의 거리'의 발굴로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아픔과 극복의지를 담은 영화가 만들어졌음이 증명된 셈이죠,

피난민들의 삶과 어려운 시기에도 이어졌던 우리 영화인들의 예술혼을 느껴 보시죠.   

▶ 영화 '태양의 거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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