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의 거대한 협곡, 그랜드캐니언.
457m 높이의 계곡 사이를 34살, 닉 왈렌다 씨가 외줄을 타고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457m는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츠 빌딩보다도 높은데요, 지난해 왈렌다 씨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횡단했을 때는 안전 장비가 있었지만 이번엔 장대 하나만 손에 쥔 채 23분만에 426m의 긴 줄을 건너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침내 그랜드캐니언 상공을 걸어간 최초의 인물로 기록됐는데요, 왈렌다 씨 집안은 7대째 이어지는 외줄타기 명가로 증조부는 73살에 푸에르토리코의 호텔 사이 외줄을 걷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