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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품 나르는 지게·조랑말…6·25 수송부대 영상 공개

<앵커>

63년 전 6.25 전쟁 당시의 동영상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지게와 조랑말이 군수품을 실어나르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난히 산악전투가 많았던 6.25 전쟁, 험준한 능선을 넘어서 군수품을 나르는 데는 지게와 조랑말이 큰 몫을 했습니다.

우리 고유의 운송수단인 지게에 미군들은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고지전에서 속출하는 부상병, 부상병 운반을 위해 간이 케이블카가 마련됐습니다.

제주도에 급하게 마련된 신병훈련소에서는 총이 없어 목봉으로 총검술을 배워야 했습니다.

궁핍했던 시절, 유엔군이 지급하는 쌀과 옷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전쟁고아는 늘어만 갔습니다.

학교건물이 없어 야외에서 진행된 수업이지만, 아이들의 눈망울 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합니다.

전쟁 당시 비정규군으로 북한 지역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했던 이른바 켈로부대 관련 자료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점호를 받고 중공군 복장으로 위장한 켈로부대의 모습 극비 작전을 지시하는 명령서도 공개됐습니다.

[박충암/전 켈로부대원 : 모든 게 다 작전서부터 기록관리도 안 하고 비밀로 유지가 된 군대였습니다. 그런 부대가 3만~4만여 명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은 국가기록원 등이 미국과 유엔, 러시아 등에서 수집한 것으로, 조만간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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