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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홍수현 "이제야 잡아주시냐" 유아인 손 잡은 채 눈 감아

홍수현이 결국 눈을 감았다.

 24일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23회에서는 인현왕후(홍수현 분)이 지병으로 사경을 헤매게 됐다.

숙종(유아인 분)은 마지막 일지도 모를 인현왕후를 보기 위해 중궁전에 들어섰다. 인현왕후는 "혹여 안 오면 어쩌나했다"고 숙종에게 말했고, 숙종은 "괘씸해서라도 털고 일어나야한다"며 인현왕후를 위로했다.

이내 숙종은 인현의 손을 잡았다. 인현왕후는 "이제야 잡아주시냐.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전하의 손이 이리 따듯할 줄은 몰랐다. 얼음장일 줄 알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숙종 역시 눈물을 머금으며 "내가 많이 미안했다. 그대를 아프게 하고 상처주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현왕후는 병색 완연한 목소리로 "드릴 말씀이 있다. 오래 전 전하를 처음 뵙던 날 생각했다. 소첩 그 때 왕후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한 사내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가문의 어깨가 무거웠고 최고 가문의 여식이라는 자존심이 너무 컸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숙종은 "중전은 조선 최고의 국모였다"고 말했고 인현왕후는 "끝까지 거짓말을 못하신다. 장옥정은 여인이었고 민유중의 여식은 중전이다"라며 원망 섞인 말을 남겼다.

숙종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인현왕후는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전하를 선택하지 않는다. 너무 아프고 너무 외로워서...하지만 전하의 곁에서 조선의 국모로 지낸 시간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숙종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굵은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인현왕후는 결국 숙종의 손을 잡은 채 눈을 감았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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