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내일 검찰 출석…쟁점은?

<앵커>

CJ 그룹 이재현 회장이 내일(25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횡령, 배임, 조세포탈에 재산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혐의까지 조사할 게 많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재현 CJ 회장에게 크게 3가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횡령과 배임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회삿돈 600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일본에 빌딩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해 왔습니다.

조세포탈 혐의도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510억 원가량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재산 국외 도피죄의 적용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CJ 그룹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구입한 미술품을 미국 LA와 뉴욕에 보관해 왔는데,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는 수법 아니냐는 겁니다.

국외의 재산도피죄는 형량이 무겁습니다.

대법원 양형 기준을 보면 300억 원 이상 횡령 배임죄와 200억 원 이상 조세 포탈죄의 최저 형량은 징역 4년 입니다.

반면 5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렸을 경우 법정 최저형이 징역 10년입니다.

결국 이재현 회장은 내일 검찰에 나와 아예 무죄를 주장하거나, 일부 혐의를 인정하더라도 재산 국외 도피 혐의만은 피해가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를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며 이재현 회장을 가급적 한 차례만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