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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돈맥경화' 심화…실물경제 직격탄

<앵커>

우리의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제상황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부동산 거품을 잡겠다고 은행 돈줄을 죄면서 실물경제까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차이나 크런치". "중국의 돈 가뭄"이라는 뜻으로 요즘 중국경제 관측통들의 키워드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돈줄을 죄기 시작한 상황을 이릅니다.

중국이 돈줄을 죄는 이유는 신용거품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의 기업, 가계, 정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GDP의 2.3배인 120조 위안, 우리 돈으로 무려 2경 1,960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 자산 거품의 주범인 이른바 '그림자 금융' 즉 사채나 투자신탁에서 통화량이 줄기보다는 제도권에서 돈줄이 마르며 은행 간 단기 금리가 지난주 한때 12%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이선엽/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중국시장에서 돈이 부족한 건 아닌데 '그림자 금융'의 형태를 통해서 헤지펀드라든가 투기세력한테 대출이 되고 있고, 이 돈들이 부동산 시장의 노후로 만들어간거죠.]

실물 경제도 문제입니다.

지난 4분의 1분기 GDP 성장률이 7.7%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8%에서 7.4%로 낮췄습니다.

일각에선, 중국이 L자형 경기침체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은 1,343억 달러.

대미·대일 수출을 합친 액수의 1.5배입니다.
 
정부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자금난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생한 경제 악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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