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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방치' 안성 냉장창고 쥐·파리떼 들끓어

'화재 방치' 안성 냉장창고 쥐·파리떼 들끓어
경기 안성시 일죽면 코리아 냉장창고가 화재 발생 50여 일이 지나도록 철거하지 못해 파리와 쥐떼가 들끓는 등 여름철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불이 난 이 건물은 돼지고기 1만 톤과 참치통조림의 기름이 계속 흘러나와 40여 일 동안 불에 탔으며 지난 15일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된 연면적 4만 2천여 제곱미터의 4층 건물로 붕괴 위험이 있는데다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비용 54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습니다.

건물주는 화재 때문에 1천여억 원의 손해를 봐 건물 철거에 따른 비용 지급을 못하고 있습니다.

안성시는 국비와 도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화재가 난 개인 건물 철거비용을 세금으로 지급할 규정이 없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는 지난 17일 행정대집행에 대한 비용 54억 원을 받아내기 위해 화재보험사와 채권 양도·양수계약을 하고 오는 7월 10일 행정대집행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보험사 지급 추정액 400억 원 가운데 저당과 은행권의 1순위가 170억 원, 냉장 보관 물건 2순위 230억 원 등 400억 원이 꽉 차있어 행정대집행을 할 경우 3순위 대상 서민들이 보험금을 받지 못할 경우가 발생합니다.

한 달여 지급되는 보험금을 예상하고 시가 예산 54억 원을 지급할 여력도 없어 오는 10일 예정인 행정대집행의 경우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발생 현장에는 심한 악취가 계속 발생해 주민들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가 하면 낮에는 파리떼, 밤에는 쥐떼가 들끓어 여름철 전염병 등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시는 지난달 30일 화재 발생 인근 4개 마을 주민 114명을 대상으로 가슴 사진을 촬영한 결과 4명이 폐결절, 삼출성 흉막염 등 이상소견을 보여 최근 정밀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화재현장에서 5백여 미터 안팎에 있는 고목, 은석마을 주민들은 바람이 불 때면 악취로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현장 옆 다른 냉장창고 근무자들도 엄청난 파리떼와 악취로 근무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하루 3회 방역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인근 21개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손 세정제, 피부질환 연고제, 살충제 등을 지원받아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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