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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홍콩 떠나 에콰도르로 갈듯…美 당혹

<앵커>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첩보수집 사실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 에콰도르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그를 간첩 혐의로 기소한 미국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NSA 미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기밀 프로그램을 폭로한 스노든의 홍콩 탈출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스노든을 태운 아에로플로트 항공기는 홍콩을 떠나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스노든은 공항 내에 머물다가 망명지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바와 베네수엘라도 거론되고 있지만 망명 신청 사실을 확인한 에콰도르로 향할 것이 유력합니다.

에콰도르는 남미에 위치한 좌파 성향의 국가로, 위키리크스를 통해 비밀 외교문서를 폭로한 뒤 피신한 어산지에게 망명을 허용한 나라입니다.

[빠띠뇨/에콰도르 외교장관 : 최종 결정이 어떻게 될지 밝힐 수 없지만 망명 허용 여부를 철저하게 검토할 것입니다.]

스노든을 간첩 혐의로 기소하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그가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여권이 말소됐다며 미국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정보 당국이 중국의 이동통신망을 해킹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중국은 미국이야말로 '가장 큰 악당'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상 최대로까지 꼽히는 기밀 폭로 사건의 주역, 30살 미국인의 정치적 망명이 성공할지 그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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