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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칫거리' 세빛둥둥섬 운영·매입 검토

계약 해지 불가…연결다리 완공에도 정상화 지연

서울시, '골칫거리' 세빛둥둥섬 운영·매입 검토
서울시가 골칫거리로 전락한 세빛둥둥섬 운영에 참여하거나 매입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가 ㈜플로섬과 맺은 세빛둥둥섬 조성 및 협약서 무효화나 해지를 검토했으나 현실성이 없어 포기했고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우선 협약을 무효로 하면 시가 손해배상 후 세빛둥둥섬을 인수할 수 있지만, 배상액 산정에 시일이 오래 걸릴뿐더러 사업자인 ㈜플로섬이 세빛둥둥섬을 영구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2년 이상 개장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협약을 해지할 수도 있지만, 지급금 1천억 원이 필요하고 금액 산정 소송으로 개장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에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을 정상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4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첫 번째는 애초 계획대로 플로섬이 운영사를 선정해 정상화하는 것이다.

세빛둥둥섬을 운영할 수 없는 이유로 그동안 세빛둥둥섬과 한강 둔치를 잇는 다리 공사가 진행 중임을 들었지만 지난 22일 완공됨으로써 운영사만 선정되면 바로 개장할 수 있다.

이미 CJ·롯데·이랜드 이외에 CR101, UGA&P, 메가에디션&파트너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임대료로 5억~6억 원을 제시했지만 플로섬은 10억 원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서울시가 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시는 세종문화회관에 운영을 위탁하면 조기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산하기관인 SH공사가 내부 인테리어 비용으로 15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면 현재 최대주주인 효성보다 우월한 지위에서 경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세빛둥둥섬에 대한 공공성 요구가 점차 커져 경영난이 올 수도 있고, 적자가 계속되면 플로섬에 대한 임대료 특혜 논란도 일 수 있다. 시는 월 임대료가 5억~6억 원이 적정하다고 보지만 플로섬은 10억 원을 고집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시가 직접 세빛둥둥섬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SH공사가 매입하면 실제 투자비인 약 1천억 원에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플로섬이 각종 채무를 더해 1천568억 원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업성을 우려한 시의회와 여론의 반대가 있을 수 있다. 매입에 성공하더라도 절차상 정상화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마지막 방안은 제3자에 매각하는 것이다.

플로섬은 임대업자를 선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면 적정 가격에 매각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협상이 쉽지 않고, 매각이 돼도 새 협약을 맺어야 하는데 시가 공유재산법에 따라 20년 이하 무상사용·선(先)기부채납을 요구해도 인수자가 기존 협약대로 30년 무상사용·후(後)기부채납을 주장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세빛둥둥섬은 오세훈 전임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인공섬을 조성해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센터, 수상레포츠 시설 등을 만들려고 1천390억 원을 투입했으나 각종 악재로 사실상 '유령섬'으로 방치됐다.

2011년 5~12월 임시개장 땐 하루평균 2천13명씩 총 29만 명이 방문했으며 사진·미술전과 공연 등 47건의 행사가 개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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