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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위·집회 계속…노동계 파업 예고

월드컵 반대 및 정치 개혁 촉구…시민 여론 '우호적'

브라질, 시위·집회 계속…노동계 파업 예고
브라질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규탄하는 시위와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 지도부는 다음 주 파업을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시위와 파업을 알리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이날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 중단과 부패·비리 정치인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행진이 벌어질 예정이다.

제1 도시 상파울루와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리는 북동부 세아라 주 포르탈레자 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SNS에는 노동계의 파업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올라왔다. 노동계는 오는 27일을 '전국 투쟁의 날'로 선언하고 시한부 파업을 예고했다.

전날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15만 명이 참가했다. 남동부 벨로 오리존테 시에서는 6만 명, 상파울루에선 3만 명이 모였다. 남부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도 3만 명이 거리를 메웠다.

특히 벨로 오리존테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상점에 돌을 던지고 바리케이드를 넘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부상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TV와 라디오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폭력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변화는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으므로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소수에 의한 폭력이 민주주의 운동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위 지도부를 만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시위는 지난 2일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되고 나서 7일부터 시작됐다. 당국은 19일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철회했으나 시위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월드컵 반대 및 정치권의 부패를 겨냥하며 급속히 확산했다.

지난 20일에는 시위가 절정을 이뤄 338개 도시에서 100만여 명이 참가했다. 시위의 초점은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분노로 모이고 있으며, 시위대는 구체적인 정치개혁 조치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론은 시위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21일 상파울루 시민 60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66%가 시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사주간지 에포카(Epoca)의 19∼20일 조사에서는 응답자 1천여 명 가운데 77%가 시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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