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부 히말라야 등반가를 위한 베이스캠프에서 경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이 총을 난사해 등반가로 추정되는 외국인 관광객 9명 등 최소 10명을 살해했습니다.
파키스탄탈레반은 사건 발생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군이 무인기를 동원해 탈레반 부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히말라야 고봉 등산을 위해 자주 찾는 이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키스탄 치안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길기트의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에서 무장괴한이 총을 쏴 외국인 9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은 우크라이나인 5명,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과 파키스탄인 가이드 등입니다.
치안당국은 이들이 등반가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무장괴한들은 외국인들로부터 돈과 여권을 빼앗은 뒤 이들에게 총을 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인 가이드들을 결박한 뒤 이들에게서 돈을 빼앗았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탈레반은 지난 5월 말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왈리-우르 레흐만을 비롯해 요원 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한 뒤 보복을 다짐해왔습니다.
중국과 카슈미르 경계지역에 위치한 길기트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등산을 위한 출발지로, 등산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파키스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최근 이슬람 다수파인 수니파와 소수파인 시아파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등반가들을 이슬람 무장단체가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이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등반 원정대는 90개에 달했고 그 가운데 90%의 등반가들은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국가 출신들입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공격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파키스탄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전조치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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