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가의 외제 차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로 자동차 정비공장 대표 36살 한 모 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수억 원대 외제차를 일부러 급제동시켜 뒤차와 부딪치거나 파손해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해 32회에 걸쳐 보험사로부터 모두 3억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정비공장 직원과 렌터카 업체 대표, 보험사 직원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인터넷 외제차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자동차와 보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이용, 한씨가 운영하는 정비업체를 방문해 범행을 계획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씨 등은 차량가격보다 비싼 보험이나 특약 제품에 가입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부터 계획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단순접촉 후 망치 등을 이용해 엔진 등 고가의 부품을 망가뜨리는가 하면 차를 저수지에 일부러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한씨는 외제차 5대를 이용해 사고를 내고 수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3회에 걸쳐 보험금 1억 3천50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같은 보험회사 선후배 사이인 32살 김 모 씨 등 5명은 지난 2월 서로 짜고 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모두 630만 원을 받아내려다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사고차량을 외국 본사에서 직접 수리요청 할 것처럼 꾸며 속여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를 받아챙겼습니다.
미수선 수리비는 차량을 수리받는 대신 현금으로 보상받는 것으로, 고가 외제 차는 부품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데다 동급 차량의 대여비도 비싸 보험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대부분 다시 차의 외관을 바꾸거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의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고급 외제차 고의사고로 보험사기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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