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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식물로 지킨다! 우리 땅 독도

[취재파일] 식물로 지킨다! 우리 땅 독도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작성 2013.06.23 15: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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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백리. 노랫말처럼 뱃길따라 달리고 또 달려 우리 섬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독도에 간 이유는 특별한 식물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독도에는 모두 58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귀한 식물 3종이 있습니다. 섬기린초와 섬초롱꽃 그리고 섬괴불나무입니다.

앞에 '섬'자가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 듯 3종 모두 섬에서만 자랍니다. 그렇다고 모든 섬에서 다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전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 독도와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독도 식물_500이맘 때 섬기린초와 섬초롱꽃은 예쁜 꽃을 피웁니다. 섬기린초는 노란색, 섬초롱꽃은 보라빛이 감도는 종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섬괴불나무는 봄에 꽃이 폈다 지고 6월이 되면 가지에 빨갛게 익은 열매가 달립니다. 열매 맛이 어떨까 궁금해 하나 따서 먹어봤는데 예쁜 생김새와 달리 맛은 씁쓸했습니다.

꽃도 예쁘고 열매도 예쁘고 가까운 곳에 두고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섬에만 산다고 하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육지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2011년 독도에서 섬기린초 종자를 채취해 육지의 온실에서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년 만에 3천 포기를 대량 증식했습니다. 증식한 개체를 심기만 하면 이제는 우리 땅 어디서든 섬기린초를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독도 식물 종자를 꾸준히 채취해 인공증식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몇 년 뒤에는 섬초롱꽃과 섬괴불나무도 육지에서 볼 수 있게 되겠네요.
독도 식물_500그까짓 식물이 뭐가 중요하다고 호들갑 떠느냐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죠. 섬기린초와 섬초롱꽃, 섬괴불나무는 독도와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작고 연약한 이 존재들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해주면서,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토 주권을 공고히하는 수단이 됩니다.

독도는 두 개의 섬 동도와 서도로 나뉩니다. 동도에는 경비대가 상주하고 서도에는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이분들과 함께 우리 고유식물들이 독도를 지켜주는 한 일본이 어떤 거짓 주장을 하든 걱정 없고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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