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간 이유는 특별한 식물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독도에는 모두 58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귀한 식물 3종이 있습니다. 섬기린초와 섬초롱꽃 그리고 섬괴불나무입니다.
앞에 '섬'자가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 듯 3종 모두 섬에서만 자랍니다. 그렇다고 모든 섬에서 다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전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 독도와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꽃도 예쁘고 열매도 예쁘고 가까운 곳에 두고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섬에만 산다고 하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육지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2011년 독도에서 섬기린초 종자를 채취해 육지의 온실에서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년 만에 3천 포기를 대량 증식했습니다. 증식한 개체를 심기만 하면 이제는 우리 땅 어디서든 섬기린초를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독도 식물 종자를 꾸준히 채취해 인공증식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몇 년 뒤에는 섬초롱꽃과 섬괴불나무도 육지에서 볼 수 있게 되겠네요.
독도는 두 개의 섬 동도와 서도로 나뉩니다. 동도에는 경비대가 상주하고 서도에는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이분들과 함께 우리 고유식물들이 독도를 지켜주는 한 일본이 어떤 거짓 주장을 하든 걱정 없고 든든합니다.